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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일 : 가끔씩 즐겁고, 그보다 자주 불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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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유도서관
댓글 0건 조회 1,151회 작성일 21-06-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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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서관 <아무튼, 일> 주제강연 #2 : 지속가능한 일을 디자인 한다는 것은

(성◯◯님의 참여후기 일부를 옮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6/9)은 선유도서관에서 기획한 <아무튼, 일> 강연을 듣고 왔습니다. 두 번째 강연인 오늘의 강연자는 전은경 월간 디자인 편집장입니다. <지속가능한 일을 디자인한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을까 궁금하시지요? 차근차근 리뷰해보겠습니다.




 *강연은 대면으로 진행하였고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띄어 앉았습니다.


“일”에 대해 고민하는 방향이 달라졌다.


강연을 하기에 앞서 전은경 편집자님이 스스로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전은경 편집자님은 17년 간 디자인 전문 기자로 일하셨고 그 과정에서 국내 외 수많은 디자이너와 경영인, 마케터 등을 인터뷰하셨다고 해요. 기자로서 기사를 쓰는 일 외에도 전시, 행사를 기획하고 디렉팅하는 일도 하시는데요. 2018년엔 일과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 <워크 디자인>을 론칭 했습니다.


(워크 디자인 사진)


전은경: 개인적으로 일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도 진로고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 이 관심이 시작됐냐면 저 <워크 디자인>을 만들면서예요. 사람들이 일에 대해서 고민하는 방향이 달라졌음을 느꼈음을 느꼈어요. 이전에는 직장으로서의 일을 고민했는데, 이제는 “일”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전은경: 확실한 것은 일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한 재정의도 필요해요. 제 생각엔 일은 나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평생에 걸쳐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이구나! 느꼈습니다. 선유도서관에도 <워크디자인>이 있던데,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전은경이 만나본 일 “잘하는” 사람들


전은경 편집자님이 서울워크디자인위크의 모더레이터를 맡으며, 또 워크 디자인을 론칭하며 만난 사람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들이 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시각에서 우리가 가져가게 새로움을 짚어주었습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누구나 창업하는 시대의 자기다움”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특정 회사에 다니는 것 차체가 명함이 되고, 자부심이 될 수 있던 시대였다. 지금은 기업과 개인이 바터(barter) 하는 시대다.”

“대학교 때부터 비주류에 속했던 나는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가가 되면서 더욱 비주류가 되었다. 그때부터 내 색깔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여겼고 그렇게 하고자 노력했다.”


첫 번째 인물은 <배달의 민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의 의장 김봉진입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회사에 다니는 내가 아니라 내가 회사에 다니는 것, 이제 개인의 정체성과 색깔이 중요하다는 것을 짚고 갔던 게 기억에 남네요.





노정석

“내가 정의한 안트러프러너란 ‘기회의 상인’이다.

계속해서 기회를 연결하는 사람을 뜻한다.

사람에게 재능과 자본을 연결해주기도 하고

자본에 재능을 연결하기도, 소비자와 연결하기도 하는 역할이다.

이러한 것들이 지속되면 나만의 네트워크가 쌓인다.”


두 번째 인물은 ‘연쇄창업가’로 알려진 노정석씨입니다. 연쇄창업가는 창업을 하는 것,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이 일이라고 하셨는데요. 연쇄창업가라는 단어도 신기했는데 그런 자신의 일을 ‘기회의 상인’으로 이야기합니다.

전은경: 자기가 하는 일을 새롭게 정의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창업가에요” “저는 투자하는 사람이에요” 라고 하는 사람은 많이 봤는데. “기회의 상인”이라고 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일에 대한 자기 기준의 필요성”

“일의 전환을 통해 경계를 넘어 본 경험이 자양분이 되었다. 그 경계 안에 있을 때는 그 안의 일이 너무 크게만 느껴진다. 작은 변화에도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만 경계에서 조금만 나와서 보면 그리 큰일이 아닐 때가 있다. 전환을 하는 건 겁이 나고 불안한 일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전환이 불안을 깨는 방법이다.”


세 번째 인물은 사회적 가치에 투자하는 옐로우독의 제현주 대표입니다. 인터뷰 했을 때에 일화를 들려주시며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선을 넘는 것, 금은 밟아봐야 하지 않나? 하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전은경: 요즘엔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더 각광받는 시대 같아요. 단순히 취미 이상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넘나들며 일하는 사람들요.






박아론, 전태병 만나 CEA 공동대표

“소외된 산업에서 미래를 발견하다”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이상적인 복지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정해진 휴가 일수는 있지만,

때로 누군가 지나치게 빡빡하게 일한 기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개별 휴가를 주기도 한다.

어떤 직원은 출산 후 100일간은 마음대로 출퇴근할 수 있게 했다.

출간은 개인의 특수한 상황인데 일률적인 복지로는 개인이 평안할 수 없고, 결국 일에도 지장을 받는다.”


네 번째 인물은 농업계의 일론 머스크를 꿈꾼다는 만나의 박아론, 전태병 대표입니다. 만나는 식물을 기를 수 있는 비즈니스를 파는데요. 만나의 이야기를 두고 로컬, 원격, 농부, 마을 등 미래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키워드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원티드

“이용자 중심의 시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라.”

“기업 중심이 아닌 구직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과 더 나아가 ‘커리어 행복’이라는 키워드로 구직 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일조하고 있음.”


다섯 번째 팀은 구직 사이트 원티드의 창업자들입니다. 채용하려는 기업 위주의 기존 사이트의 시각을 뒤집어 구직자 위주의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구직사이트인데 취업할 때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들어갈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코치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모빌스 그룹

“정해진 규칙은 없다”


여섯 번째 팀은 모빌스 그룹입니다. 디자이너들이 많이 봐서 아셨다고 하는데요.ㅎㅎ 기획자, 디자이너,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모인 그룹으로 지금 세대에 노동과 라이프스타일 대한 메시지를 옷으로, 전시로, 이벤트로, 또 유튜브로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리워커스> 라는 책을 만들어 냈는데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트래쉬 버스터즈

일곱 번째 팀은 트래쉬 버스터즈입니다. 축제에 다회용기를 쓸 수 있도록 수거해서 세척까지 하는 곳인데요. 이런 사업을 하는 곳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브랜딩과 디자인의 힘을 만들어낸 곳이라고 소개해주셨습니다. 귀찮은 일을 재미있는 일처럼 보이게 하는 것을 아주 잘 해냈다고 했던 게 인상 깊네요.









일이란 무엇일까?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할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끊이지 않고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도 말이지요.

점차 일자리가 사라져가는 지금, 지속가능한 일이란 건 다른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질문하는 데에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던 강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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