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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문화관도서관.. 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 3강- 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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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희숙
댓글 0건 조회 968회 작성일 16-07-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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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문화관도서관.. 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 3강- 연향

잔치란 기쁜 일이 있을 때에 음식을 풍성하게 차려 놓고 여러 사람이 모여 즐기는 일인데 여기에 춤과 음악이 곁들여지면

더욱 떠들썩하니 흥이 나고 분위기를 띄워 즐겁게 된다.

조선 왕실에서도 축하해줄 기쁜 일이 있을 때는 궁궐에서 왕과 왕세자, 왕비, 비빈 들이 잔치를 벌이는데 이러한 궁중잔치를 통틀어

'연향(宴享)'이라 하였다.

 

3강- 조선 왕실의 잔치, 연향

 

몇 년 전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궁중채화전>을 보면서 궁중잔치 진찬에 대해 관심이 생겼던 터라 이번 김문식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무척 흥미롭게 들었고 배포된 자료를 바탕으로 기록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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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선왕실의 연향의 종류

 

연향은 잔치 규모에 따라 풍정(豊呈), 진연(進宴), 진찬(進饌), 진작(進爵), 진풍정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밖에 영조대에는 어연(御宴), 수작(受爵)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연향의 규모 순서는 풍정>진연>어연>진찬>진작)

 

풍정(豊呈)..

왕실 가족에게 축하할 일이 있어 선물을 바치는 것으로 여기에 음악과 정재(呈才,궁중무용) 공연이 함께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기록을 보면, 조선 초기부터 '풍정'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는데 처음에는 잔치 일반을 말하지만, 차츰 왕실 가족 대상의 연향으로

의미가 변하면서 조선 후기에는 진연보다 규모가 큰 화려하고 풍성한 연향을 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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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왕이 악차에 나가니 성비전, 중궁, 세자가 차례로 풍정을 바쳤다. 의정부와 육조에서도 풍정을 바쳤다.  -세종 7년 3월 19일 

= = 국왕이 두 자전을 위해 풍정연을 거행할 것을 명령했다. 얼마 후 영의정 김수향이  "금년 농사가 다시 풍년이 들 가망은 없습니다.

풍정의 성대한 의례는 지나치게 즐기는 데 관계될 것 같습니다. 이름을 진연으로 바꾸고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도록 하소서." 라고 했다. 국왕이 옳게 여겼다."- 숙종 8년 7월 21일

= = <풍정도감의궤>는 현존하는 외규장작 의궤 중 가장 오래 된 의궤인데, 이는 1630년(인조 8년) 3월, 인왕산 아래 서울시 종로구

필운동, 누각동에 있었던 서궁 인경궁에서 선조의 계비였던 대왕대비 인목대비 김씨의 장수를 기원하는 풍정을 올렸다는 내용이 있다.

 

그 풍정의 전말을 기록한 <풍정도감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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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연(進宴), 진찬(進饌), 진작(進爵)..

진연은 연회를 드리는 것, 진찬은 음식, 진작은 술잔을 드린다는 뜻. 사실, 진작은 진연이나 진찬보다 작은 규모의 연향이었다.

1827년(순조 27) 효명세자가 '진작의'라는 말을 만들었다. 적당한 규모의 연향을 베풀라는 명령.

== 예조판서 조종연: 진연과 진찬에는 모두 술잔을 올리는 의례가 있습니다. 이번 의절(儀節)은 무엇으로 합니까?

왕세자: 진연이나 진찬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 작은 술잔을 베풀어 경사를 알리려는 것이다.

병신년의 진찬 의절은 너무 간략하게 한 것 같다. 이번에는 넉넉하게 마련하고 의주(儀註)는 '진작의'라 하는 것이 좋겠다."

 

③어연(御宴), 수작(受爵)..

어연은 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연회이고 수작은 술잔을 받는다는 뜻.

1743년 영조에게 어연을 올리는 행사가 있었는데 진연보다 규모가 작은 연향을 일컫는다.

 

④석연(錫宴)..

국왕이 원로대신을 우대하기 위해 기로신하에게 내리는 연향.

1719년 숙종이 기로신에게 내린 연향은 진연 절차를 따르되 술잔은 5작이었다.

석연이 끝나자 숙종은 기로신에게 장악원의 음악을 내려 별도의 연회를 갖도록 한다.

2.연향 의궤에 대하여.(현재  19종이 전한다)

 

 풍정도감의궤

 1630년(인조 8)

 1책(37장)

 1건(파리국립중앙박물관)

 숙종기해진연의궤

 1719년(숙종 45)

 2책

 3건(예조, 장악원, 강화부)

 영조갑자진연의궤

 1744년(영조 20)

 2책

 3건(예조, 장악원, 강화부)

 영조을유수작의궤

 1765년(영조 41)

 2책

 3건(예조, 장악원, 사고)

 원행을묘정리의궤

 1795년(정조 19)

 8책(635장)

 정리자/한글본

 기사진표리진찬의궤

 1809년(순조 9)

 1

 영국 대영박물관

 자경전진작정례의궤

 1827년(순조 27)

 2책

 정리자 6건, 한글 1건

 순조무자진작의궤

 1828년(순조 28)

 2책

 정리자

 순조기축진찬의궤

 1829년(순조 29)

 4

 정리자

 헌종무신진찬의궤

 1848년(헌종 14)

 4책

 정리자 40건, 필사본 1건

 고종무진진찬의궤

 1868년(고종 2)

 3책(123장)

 1건(규장각)

 고종계유진작의궤

 1873년(고종 10)

 1책(67장)

 2건(규장각, 장서각)

 고종정축진찬의궤

 1877년(고종14)

 4책

 생생자(180)

 고종정해진찬의궤

 1887년(고종 24)

 4책(227장)

 생생자(1890)

 고종임진진찬의궤

 1892년(고종 29)

 4책(341장)

 생생자(?)

 고종신축진찬의궤

 1901년(광무 5)

 4책(189장)

 생생자(?)

 고종신축진연의궤

 1901년(광무 5)

 4책(317장)

 생생자(?)

 고종임진진연의궤

 1902년(광무 6)

 4책

 생생자, K2-2869

 고종임인진연의궤

 1902년(광무 6)

 4책

 생생자, K2-2871

 

 

3.연향의궤 체제 구성..

 

== <원행을묘정리의궤>..

예전에는 필사본이었으나 <원행을묘정리의궤>부터 연향은 모두 인쇄 활자본에 목판 그림으로 바뀐다.

(정리자는 금속활자, 생생자는 목활자) 

권수와 본문으로 구분되며 권수에는 택일, 좌목(座目), 도식이 있는데 이전 연향 의궤에는 나오지 않던 그림이

이 의궤부터 도식에 행사 장면과 행사에 쓰인 물품을 자세하게 그림으로 그려 넣고 있다.

본문 내용에는 국왕의 명령, 각종 공문서, 행사에 참여한 사람에게 상을 준 내역과 경비까지 정리되어 있다.

== <자경전진작정례의궤>..  

 

권수와 본문으로 구분했던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의궤의 체제를 완성시켰다. 

권수에는 택일, 좌목, 도석으로 구성하고 본문에는 하령, 연설, 치사, 악장, 의주, 달사, 이문, 내관, 품목, 감결, 찬품, 채화,

기용, 수리, 배설, 의장, 의위, 공령, 상전

 

== <뎡니의궤>

 

전해오는 조선시대 연향 관련 의궤류가 대부분 한문 활자본인데 그중 혜경궁 홍씨를 위해 정조대에 제작된 한글 필사본  

<덩니의궤>는 <원행을묘정리의궤>와 <화성성역의궤>의 내용을 간추린 것(12권 48책 가운데 12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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