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함께 바라보자, 영화야』 강연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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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출판사, 영화 등을 떠올릴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모교가 동국대학교이다 보니 충무로는 다른 것보다는 학창시절이 더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나 역시도 그냥 일반인이었다면 충무로는 영화의 메카라는 것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이번 강연은 동국대학교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6 길 위의 인문학’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충무로, 호모필름쿠스로 다시 서다’를 주제로 진행하는 여러 강연 중 하나로, 모교 도서관에서 근무하시는 과장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평소 영화를 즐겨 봐왔고, 강연 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도 단체 관람한다고 하여 와이프와 함께 회사를 퇴근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강연장으로 향하였다.
강사는 김지훈 PD라는 분이셨는데, 그냥 이름만 들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여태까지 작업했던 작품들의 면면을 들으니 이 쪽 분야에서는 꽤 잘 나가시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사의 약력이 화려하다 보니 강의 내용에 대한 신뢰도도 덩달아 올라가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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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DSLR, 고프로, 구글 글래스, 기어 VR 등을 보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의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첫째, ‘FILMING’은 ‘관객들이 원하는 바’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하셨다. 관객들이 어떤 영화를 좋아하고, 어떤 영화를 많이 보는지, 그리고 관객이 얼마나 영화를 봐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2015년도 영화 흥행순위를 보면서 함께 분석해 볼 수 있었다. 또, 아이폰, DSLR, 고프로, 구글 글래스, 기어 VR 등을 보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의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듣다가 쉬는 시간을 겸해 편집실과 작업기기 등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았는데, 기기의 가격을 들었을 때는 ‘억’ 소리가 나기도 했고, 우리나라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설비들을 가진 편집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해보였다.
여러 장소들을 둘러보고, 조교의 설명을 들은 후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갖고 이어서 강의를 들었다.
둘째, ‘Process’에서는 영화의 제작방식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영화가 개봉되면 보기만 했었는데, 영화를 어떻게 만들고,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지, 어느 작업이 어떤 때에 진행되는 지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보통은 약 3년여의 시간이 걸려 영화 한편이 나오는데, 기획, 투자 의뢰, 배우 캐스팅, 투자 확정, 장소 섭외 등에만 약 2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실제 촬영까지 걸리는 시간이 엄청 길다는 점에서 영화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노력이 드는지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셋째, ‘CONTINUITY’는 영상화(콘티화) 시키는 과정에 대해 배웠다. 스토리를 그림의 형태로 풀고, 그것을 촬영 콘셉에 맞게 순서를 바꿔가면서 콘티를 만들고 실제 촬영 전 단계까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그림만 봤을 때는 이것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 까 싶었는데 강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해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FILMING’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는데, 영화 속 장면 중에서 ‘과연 저 장면은 어떻게 촬영했을까?’ 하는 부분들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컴퓨터 작업을 통해 낮에 촬영하고도 밤에 찍은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전혀 다른 장면 2가지를 합성하여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들이 정말 신기하였고, 이해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영화의 전반적인 제작과정에 대해 배우고 난 후에는 충무로의 오래된 극장, 대한극장으로 이동하여 영화 ‘아가씨’를 관람하였다.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사전에 정보가 없었고,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봤다고만 들었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었다. 나의 영화 보는 안목이 없는 건지, 아니면 영화가 정말 이상한건지 의문이 들었다. 영화 관람은 조금 아쉬웠지만 강연을 통해 영화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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