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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도서관] 경남의 휴먼로드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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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미자
댓글 0건 조회 1,047회 작성일 15-10-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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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도서관] 경남의 휴먼로드를 가다 <p>도서관 실내에서 만나는 인문학이 길위의 여행을 떠났다.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잠시 모든것을 허락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여행자들은 말, 행동, 표정하나 까지도 서로를 이해한다는 눈빛이었다. 인문학을 같이 공부한다는 생각을 공유한 마음이 더욱 그렇게 만드는 것 같았다. &nbsp;</p> <p>&nbsp;아침 일찍 도서관에 모인 사람들의 눈에는&nbsp;떠난다는 아니,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여유만으로도 만족하는 눈빛이었다. 그렇게 우리의 인문학 여행은 시작되었다. 창원성산도서관을 출발하여 함안, 진주, 산청을 거쳐 조선의 아카데미 함양의 서원을 향했다.&nbsp;차안에서 여행지를 지날때마다 그곳의 역사와 인물에 대해 세세한 설명을 들려주시는 교수님의 열정은 대단하셨다. 우리가 늘 곁에서 보면 귀한 줄 모르듯이&nbsp;역사도&nbsp;마찬가진것 같다. 항상&nbsp;역사책에서 피상적으로 보여주는 것만 대하다가 교수님의 설명에는 몇 백년전의 역사가 지금 우리 곁에서 같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p> <p>&nbsp;가장 먼저&nbsp;함양 남계서원에 도착하였다. 고즈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서원에는&nbsp;그 시대 학문을 하던 사림들은 사라졌지만 정신만은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였다.&nbsp;다시 초계서원, 청계서원을&nbsp;거쳐 화림 계곡을 향했다. 화림 계곡에는 물, 바위, 정자, 그리고 사림들의 여유와 풍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이 어디 있느냐?'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화림 계곡은 그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치열한 세상과 학문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풍류를 즐기는 여유가 아니, 선비들의 소박한 일상이 그려졌다. 그곳이 바로 유토피아였다. 특히,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자는&nbsp;다른 정자들보다 화려하지 않아 주위 자연을 더욱 돋보이게&nbsp;하는 군자정이었다. 선비란 그런 것이다. 라고 군자정은 몸소 초연하게 보여주었다.&nbsp;</p> <p>&nbsp;우리의 인문학 여행은 길위에서 시작하여 역사속 그들을 만나고 사유하고 몸으로 느끼면서&nbsp;진정한 나,&nbsp;그리고 이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우리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고 챙겨주신 도서관 선생님분들과&nbsp;문화해설사를 마다하지 않으신 창원대학교 장성진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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