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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오송도서관]길위의 인문학 탐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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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주란
댓글 0건 조회 752회 작성일 16-07-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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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오송도서관]길위의 인문학 탐방 후기 길은 곧 역사다. 그 길을 통해 군대가 가고, 상인들이 물건을 나르고, 순례객도 그 길을 걷는다 . 그 길속에는 번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의 생명을 만나고 명상을 통해 나를 만나러 가는 길 도 있다 .
길은 인문학을 추구하는 하나의 여정이다
길을 나선 날 공교롭게도 장마와 여행날짜가 겹쳤다. 나는 평소에도 비를 좋아했기에 걱정은 커녕 행복한 마음 한가지를 더 보태는 기분 마져들었다.
일상에서 벗어나서 시공간으로 이동한 나는 청태산휴양림에서, 이름 모를 나무들과 풀꽃들을 만나고 ,경쾌하게 땅에 부딪히며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풀내음의 싱그러움, 평소 잊고 있었던 흙을 만나고 흙내음을 맡으며 전혀 새로운 길로 들어선 듯 의식의 정화를 느끼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순간순간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선물 !! 이 모든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베풀어준 선물이다

무한리필이 가능하다는 소문난 식당으로 이동하여 산채정식 +더덕구이로 맛난 점심식사를 하였다. 6년 묵은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 넉넉한 크기의 두부조림. 갖가지 나물이 한상 가득 상위에 올라왔다.
음 ~~맛나다

다음 장소로 이동
무장애숲길로 이름난 월정사 전나무 숲길로 들어서니 몸과 마음이 무장해제된 듯 편안하게 느껴졌다. 너그러운 어머니 같은 푸근함으로 다가온 곳이다.
울창하게 또 길게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과 만월교아래 수면에 비친 그림자 또한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이다.

다음 장소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허난설헌의 생가 터다.
허난설헌은 천재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모순 속에서 뜻을 펴지 못하고 살다간 비운의 여인이다. 난설헌의 짧은 생애를 들여다보면서 나는 아픈 가슴을 진정 할 수가 없었다.
난설헌은
1) 여자로 태어 난 것 2) 조선에서 태어 난 것 3) 김성립의 아내 된 것을 후회 한다했으니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서 자신의 재주를 맘껏 펼친 신사임당과는 사뭇 다르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니 노을이 장관을 만들어내고 나의 얼굴도 노을로 인해 붉게 물들었다.
오송도서관에서 주관하고 아름다운 길 연구가 김성주 선생님과 함께한 힐링여행의 백미로 손색이 없는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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