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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립 공도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가후기(김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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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희
댓글 0건 조회 724회 작성일 15-11-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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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립 공도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가후기(김분연) <!--StartFragment--><p style="text-align: center; margin-right: 20pt; margin-left: 40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6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font face="굴림">길 위의 인문학을 마치며..</font></span></p><p style="text-align: right; margin-right: 20pt; margin-left: 40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3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font face="굴림">김분연</font></span></p><p class="바탕글"> &nbsp; <?xml:namespace prefix = o /><o:p></o:p></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font face="굴림">"50대는 찬란한 나이지"라는 박완서 선생님의 말씀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그런 짧은 인연들과의 만남이었다. 길 위의 인문학이..</font></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font face="굴림">첫 날 박경리 선생님의 수업은 설렘에 부푼 가슴을 조금은 쓰라리게 해버린 실망스러움이었다. 강석경 선생님 나름대로 바쁘고 먼 길이셨겠지만 귀한 시간, 귀한 분에 대한 문학수업이었던만큼 더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잖아 있었다. 나만의 느낌이었는지 모르지만. </font></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font face="굴림">토요일 아침 작은 가방에 점심값만 챙겨들고 집 나서는 50대의 마음 속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밝은 아침 햇살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고, 살갗을 스치는 아침 바람은 나만을 위한 것이라 착각하기 충분했다. </font></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font face="굴림">원주 박경리 문학관에서 만났던 큰 어른 박경리! 존재감만으로도 그 분은 큰 산이었다. 입구에 한복 입고 방문객을 맞아주는 그 분의 동상! 치마폭 위에 앉아 사진찍는 호사는 방문객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삶의 고통 속에 잉태된 박경리 작품을 다 접하지 못한 나의 게으름이 후회되는 순간들.</font></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font face="굴림">그리고 "혼불"처럼 살다간 최명희 선생님의 흔적을 찾아간 전주! 어린 시절부터 삶의 짐을 지고 살았을 그녀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순간들이었다. 간간히 비가 흩뿌리는 전주 한옥 마을에서 아줌마 셋이 함께 맛본 팥빙수의 맛은 또 하나의 추억거리.</font></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font face="굴림">"어머니의 문학으로 본 나이듦의 미학 그리고 나"라는 호원숙 작가님의 수업은 가슴 한 곳 찌릿한 아픔을 공유했달까? 큰 나무 아래 그늘 속에서 힘겹게 자생하려는 어린 나무의 끝없는 노력이랄까? 하지만 부러웠다. 끝없는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노년의 엄마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오로지 나만의 엄마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들을 누리신 호원숙 선생님이. </font></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font face="굴림">구리 박완서 선생님의 노란집을 방문하지 못 한건 이번 길위의 인문학의 가장 아쉬움이었다. </font></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font face="굴림">마지막 ‘전투적 자유주의자’라 표현된 나혜석!</font></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font face="굴림">‘정조는 도덕이 아닌 취미’라는 그녀의 말이 그녀의 삶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것 같았다. 1920~30년대 여성의 삶을 말로 표현한들 무엇하랴. 그 시대상황 에서 여성의 삶을 찾으려는 그녀의 외침은 가히 선구자적이었다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음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녀의 외침에 박수만 칠 수 없는 건 왜일까? 나를 찾기 위해, 나의 예술을 위해 ‘우리’를 지켜내지 못한 것 같은 안타까움이 들었다. 평탄하지 못했던 그녀의 가족울타리가, 피폐했을 그녀 생의 마지막이, 예술에 대한 열정 때문에 온 것이라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결과를 불러온 것 같았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키면서도 늦은 나이에 문단에 등단해 "박완서"라는 큰 족적을 남긴 박완서 선생님과, 같은 예술가로서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나 스스로 나혜석님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보고 결론내려야할 이야기지만 말이다~~~ </font></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font face="굴림">이제 수료식만 남겨둔 시점에서 ‘길 위에 인문학’ 2탄을 기다리는 것은 나만의 바램일까?</font></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font face="굴림">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도서관 관계자 분들, 끝까지 최선을 다 해주신 이병희 사서님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fon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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