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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구립 신당도서관]하늘을 꿈꾸고 바라본 지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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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유경
댓글 0건 조회 752회 작성일 16-09-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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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구립 신당도서관]하늘을 꿈꾸고 바라본 지난 여름

지난 여름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하늘부터 쳐다보게 되네요.

큰 아이와 함께 신당도서관에서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하늘에 길을 묻다>와 <우주를 맛보다>를 들었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퇴근 후 도서관으로 가서 강연을 함께 들었는데 ppt자료로만 보는 게 아니라 직접 밖으로 나가 도시에서 별과 행성을 찾는 법을 배우고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건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밤하늘 별자리를 보는 데 도움에 되는 앱도 깔아보고,  지구 둘레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과 ISS(국제 우주정거장)을 맨 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을 알려주는 앱도 처음 알게 되었죠.  특히 원치복 선생님이 오셔서 야외 관측을 돕던 날엔 여름철 대삼각형을 이루는 별도 찾아보고,  인공위성 이리듐이 지나가는 걸 보기도 해서 정말 좋았답니다. 원치복 선생님이 얼마후엔 직접 강연도 하셨는데 여러 교구를 직접 고안하셔서 설명해주니까 우주에 대해서 더 쉽게 알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강연을 통해서 별보는 데 관심을 계속 갖던 차에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나타나는 날이 있었죠. 불빛이 많은 도시에서 잘 보일까 싶었지만, 마침 날이 맑고 집 인근에 있는 큰 공원이 있어서 서너개의 유성우를 볼 수 있었답니다. 그 날 밤 유성우를 봤다는 것보다 공원에 자리를 깔고 유성우를 기다리며 엄마 어릴 적 이야기랑 그간 도서관에서 들었던 강의 내용을 떠올리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던 경험은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답니다. 여러차례 강연과 마지막 탐방까지 일련의 과정이 하나하나 다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2016년 여름, 별을 보며 여러 추억을 쌓을 수 있게 해준 도서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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