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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립 공도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가후기(한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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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희
댓글 0건 조회 806회 작성일 15-11-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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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립 공도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참가후기(한교희) <!--StartFragment--><p style="text-align: center;"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span style="font-size: 18pt;">오랜만에 외출</span></span></p><p style="text-align: center;"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span></p><p style="text-align: right;" class="바탕글" align="right"><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span style="font-size: 14pt;">한 교희</span></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nbsp; </span><?xml:namespace prefix = o /><o:p></o:p></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오랜만에 외출.</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아니 작은 맘을 사정없이 설레게 하는 소풍 같은 시간. 직장을 핑계 삼아 나도 모르게 내 자신을 가두고 버리고 내팽개쳤던 나의 감정에 신선한 외출이었다. 공도도서관에서 접한 프로그램 ‘길 위의 인문학’ 길 위로 짙어지는 문학의 향기를 들으며 보석보다도 더 고귀하고 값진 문학 작가들의 숭고한 삶과 그들의 문학세계와 작품을 접하면서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묘하고 진한 감정을 새로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1~2년이 아닌 한생을 불태워 일구어 낸 작품들을 보면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고 존경스런 맘이 안 들래야 안들 수 없는 귀한시간이었다. 자유를 택하고 자신이 하고픈 일을 위해서, 아니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어느 한생을 택할 수 있다는 것. 결코 쉽지 않았겠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의지를 버리지 않고 인생을 바쳐 혼을 투자해서 심혈을 기울였기에 대작들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존경을 넘어 신과의 공동생활 그러기에 가능한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가 없었다. 한때는 글을 배우고 싶다고 글 쓰는 선배님들의 꽁무니를 따라 다니며 흉내를 내보다 나와는 거리가 먼 건가 보다 하고 그만두기도 했었던 나. 내가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는 게 나를 위한 자유라고 생각하며 언제부터인가는 안일함에 나 자신을 내 맡기고, 모든 것을 버리며 편한 게 최고라는 이상한 생각 속에 점령당하고 그게 진정 나를 위한 자유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던 나.</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 &nbsp; </span><o:p></o:p></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자신의 단점을 알고 노력하는 자세</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자유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자유로울 수 있다’ 라는 구절</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 &nbsp; </span><o:p></o:p></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박경리 선생의 삶을 접하면서 진정한 자유가 뭔가? 진정으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버리고, 외면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나를 위한 자유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결코 자유가 아니라 나태와 게으름으로 내 자신의 삶의 일부를 내팽겨치는 어리석고, 안일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유는 무엇을 버리는 게 아니고 진정으로 그 걸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개척하는 것이라는 것을 늦게나마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안도감마저 들었다. 오벽지에 있었던 진료소라는 직장을 택하며 문화생활과는 담을 쌓고 산지도 어언 20년.</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청풍명월만으로도 충분한 또 다른 문화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에겐 먼 나라 이야기였었다. 지역여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숨 막힘으로, 포기하고 버리는 것이 나를 위한 자유인지도 모른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살았었다. 도심지역으로 옮기면서 20년이란 세월 속에 첨으로 길 위의 인문학을 접하며 문학에 새로움을 발견한 게 아니라, 내 자신을 새로이 발견하는 진심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분석할 수 있는 정말 귀한 시간이었음에 가슴이 찡하다. 의미를 상실하고 맹목적인 삶을 살면서 그저 하루를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 삶을 최고로 잘사는 거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며, 내감정엔 커다란 자물쇠를 채우고 나를 가두어 놓은 채 감정이 메말라가는 줄도 모르고 딱딱한 삶을 살았던 나. 박경리 선생의 삶의 흔적을 더듬으며, 최명희 선생의 혼을 따라서 그들의 공간에 내 자신을 함께 해보며 돌아오는 길에 내 생각도 바뀌어 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걸음을 멈추고 넓고 푸른 하늘을 오랜만에 마음으로 바라다보았다. 아무렇게나 색칠을 해대고 때론 먹구름을 그리다 막 그어대어 찢어지게 하고 사정없이 내 맘 가는 대로 그림을 그려대었는데도 아무런 불평과 비난 없이 맑고 깨끗하고 평온한 모습으로 다시금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고운 도화지를 맘껏 내어주는 하늘. 내 삶도 그러하리라. 언제나 나를 믿어 주고 다시 힘내어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무한정 주는 내 삶의 시간. 신이 부여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부턴 내가 주인으로서 소중하게 보듬고 아끼며 감사하며 정말 아름답고 귀한 내 삶의 그림을 정성스레 그리며, 소중한 내 삶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젊음이라는 단어보다 중년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고 있는 세월 앞에 섰지만 노후 준비보다는 아직은 꿈을 꾸는 청춘이라는 말을 가슴에 붙들어 매어 놓고 싶은 시간 앞에서, 내 삶을 위한 편견과 조화가 뭔가? 내 삶을 위한 진실이 무엇이며 진정한 삶의 의미가 뭔가를 진중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시간을 주신 공도도서관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하며..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 &nbsp; </span><o:p></o:p></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박경리 선생의 시를 맘속에 음미해본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 &nbsp; </span><o:p></o:p></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속박과 가난의 세월.</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그렇게도 많은 눈물을 흘렸건만</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돋움체,dotumche;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박경리 詩 (산다는 것) 중-</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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