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도서관] 본다는 것 과 보여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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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도서관] 본다는 것 과 보여진다는 것 <p><span style="FONT-SIZE: 10pt">?길위에서 세상의 길들에게 나의 안부를 묻고 싶을 때가 있다.</span> </p>
<p><span style="FONT-SIZE: 10pt">길위에 서야만 비로소 보이는 것 들이 있기 때문이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길위의 인문학이 떠밀어 내어준 길.</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그 길위에 섰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0pt">못갖춘 마디의 불완전한 우리들의 일상위에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편안한 쉼표하나 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세상의 박자대로 맞추기에 급급한 우리에게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혹은 자신에게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자신만의 박자로 연주해도 된다는 느낌표 하나 쯤으로,</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0pt">산양읍 신전리 1426-1 번지.</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span> </p>
<p><span style="FONT-SIZE: 10pt">?</span>성별 만 알고 있던 이들과 동행하여 떠난 길의 목적지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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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 길위에서</p>
<p>옆자리의 곱고 우아한 그녀가 내게 물었다.</p>
<p>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았느냐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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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길을 떠남으로 길을 찾게 되고 그 길위에서 지금껏 살아온 길,</p>
<p>자신의 길에 대하여 깨닫게 되는 그래서,</p>
<p>그 길위에선 굳이 되돌아 오지 않아도 된다는</p>
<p>우연이라는 진정한 삶의 감독관을 마주하게 된다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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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아하게 나이든 그녀에게서 보여지는 것은 독재나 혁명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p>
<p>내가 보는것과 남에게 보여지는 것의 사이에서 봄seei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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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박경리의 길위에서 어쩌자고 만난 백석.ㅠ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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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나에게도 쓸어버려서 가슴 찌릿하고 메이는 거미가 있고,</p>
<p>눈이 푹푹 나리는 날의 가난한 내가 있었기 때문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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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그 길위에서 보여지는 삶이 목적이기 이전에 과정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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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길위에서 만난 우아한 인혜님과 봄날을 닮았던 정희님,</p>
<p>같은 햇살을 향해 서 있는 우리의 인연이,</p>
<p>어느날 </p>
<p>그 가을 햇살과 함께 다시 만나게 될것을 믿는다.</p>
<p>못갖춘마디의 삶이 좋아지는 이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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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환한 미소로 안부를 묻는 성산 도서관은 가을날 농부의 들판을 닮아있다.</p>
<p>도서관 가는 길이 포근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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