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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7.23
10차시 : 한국의 100년, 문학으로 시대를 읽다.
주제도서 : 한강-채식주의자

시대적 상황 및 작가에 대한 이야기, 혼자였으면 읽지 못했을 책들을 함께 읽어서 좋았던 장석주 작가님의 강연이 오늘로서 마지막 시간이네요.
아쉬운 맘, 낭독의 힘을 빌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낭독해서 읽으니 작품의 결을 더욱 세심하게 느끼며 소통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연작소설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멘부커 상을 받은 책으로서 간결하고 시적으로 응축된 문장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숨어있던 자아의 문제, 인간의 폭력성,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기도 합니다.

예전 문학이 가난과 근대성, 전쟁 후 실존적 문제, 내면적 트라우마, 이념과 민주화 투쟁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지금의 한국문학은 소수자들의 인권, 특수성 등 차별 없이 품어야 하는 것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82년생 김지영 등 지금의 한국 작품들은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이 나날이 높아져 현재는 외국 출판사에서 한국작가를 직접 컨택 하는 일들도 많아졌다고 하네요.

끝으로 각 참여자들이 현재 관심 있어 하는 작가들을 공유하고 기타 연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는데요. 왠지 다음 주에도 나가야 될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장석주 작가님의 친절하고 쉬운 강연 덕에 한국문학에 대한 큰 흐름을 알게 되고 조금 버거운 책들도 잘 읽어낼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책 읽는 즐거움과 탐방 등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준 길 위의 인문학.
이토록 행복한 길을 알려주신  이지은 사서 샘과 교하 도서관의 모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