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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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의 지침서 인문학 경전 《사서》함께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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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멘도롱또똣
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 19-07-2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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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고전의 문외한입니다. '대학'을 읽어보려고 시도해봤으나 한자에 기가 눌려 시도도 못 하던 차에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으로 '<사서> 함께 읽기'가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등원/등교 후 30분을 운전해 가서 들은 첫 수업은 우응순 강사님의 생활밀착형 [대학] 강의였습니다. 어려울 것만 같았던 <사서>를 이렇게 유쾌한 관점에서 접할수도 있다니! 희망이 생겼습니다. 두 번째 수업 역시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몰입할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으나 자본주의 관점에서 보면 별로 이룬 게 없는 것 같은 지난 날이 후회되어 삶의 가치와 태도를 바꿔봐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였습니다. 솔직히 별 노력 안 하고 부모 잘 만나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일주일에 하루이틀 일 하는데 나보다 연봉이 몇 배인 사람들이 부러워 내 자식은 나처럼 키우고 싶지 않다고 마음 먹던 요즘이었습니다.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공허한 마음으로 지금쯤 다른 무언가에 뛰어들어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동양 고전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고루한 유교, 전통인지 악습인지 모를 제사와 같은 형식들이 떠올라 그동안 자동 반사를 해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논어]를 강의해주신 이수민 강사님께서 중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해석을 덧붙여주시지 않았다면 역시나 시대에 뒤떨어진 공자님 말씀으로 치부해버렸을 겁니다.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활용하는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것이 <사서>의  진정한 가치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후반기에 예정된 <맹자>, <중용> 수업까지 열심히 참여하다보면 제 사유 방식이나 그 깊이에도 발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8월 휴강 기간 동안 그동안 공부한 강의 노트를 다시 들여다볼 생각입니다. 내가 살아갈 방향이 곧 아이들에게 제시될 인생의 방향이라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수민 강사님께서 소개해주신 여러 가지 책과 영화 등도 찾아 보며 삶의 방향을 다시금 찾고 싶습니다.
강사님들께서 얼핏 말씀하시기를 중국 사상의 근원은 주역이라고 하던데 '<사서> 함께 읽기'가 종료되면 주역, 사주명리 같은 강의도 길위의 인문학을 통해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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