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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다산도서관]-(인문학적 시선과 과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 과학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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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7회 작성일 19-07-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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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벌레인 20살의 나, 인문학에 눈을 뜨다.

 벌써 20살이 된지 반 년이 지난 나는 과학을 매우 좋아하는 한 대학생이다. 인문학이라 하면 왠지 모르게  지루하고 따분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화서 다산 도서관에서 '과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한옥' 강연을 듣고 인문학에 대한 나의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한옥의 구조적인 특징, 열기가 남아있는 과학적 원리들에 대해서 배워본 적은 있지만 왜 한옥이 그런 특징들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생각해 본 적도, 궁금해 해본 적도 없었다. 한옥의 구조상 마당이 넓다는 사실을 수학적인 수치로 비교하여 배운 적이 있지만, 그것이 농사를 짓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방식에 얼마나 좋은 환경이었는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생각해보지 못한 시사점들을 강연 내내 신광철 한국학연구소장님이 툭툭 던져주셔서 강연 내내 생각하느라 바빴던 것 같다.
 특히 경주의 불국사에서 돌을 세로로 쌓기도, 반만 다듬기도, 아예 다듬지 않은 자연 상태의 돌만 사용하기도 하여 엄청난 비대칭미를 가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가히 충격적이었다. 과학 시간에는 불국사에 쌓여있는 돌이 언제, 어떤 물리적 화학적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돌인지, 광물 조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밖에 배우지 못하였다. 바로 그 수업시간에 불국사의 비대칭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으면 나의 지적 상상력이나 융합적 사고능력이 얼마나 더 풍부해질 수 있었을까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이번 강연을 듣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언제, 무엇을, 누가, 어디서, 어떻게'라는 질문에 과학으로 대답할 수 있지만, '왜'라는 질문에는 인문학만이 대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불완전한 과학에 인문학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20살이 된지 반 년밖에 지나지 않은, 그리고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의 중요함을 몸소 느낀 나는 앞으로의 배움에서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인문학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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