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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중앙도서관]-길위의 인문학-“숨어 있는 강원도의 거친 맛”(제3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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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구
댓글 0건 조회 981회 작성일 16-06-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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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중앙도서관]-길위의 인문학-“숨어 있는 강원도의 거친 맛”(제3차)

[원주시립중앙도서관]-길위의 인문학-

“숨어 있는 강원도의 거친 맛”(제3차)

 

자고로 강원도 하면 산이 많고 척박해서 논이 적어 쌀 농사 보다는 밭 농사 특히 옥수수, 감자, 고구마, 메밀등의 곡식이 주로 많아 옥수수 밥, 막국수, 메밀국수, 찐 감자, 등을 주식으로 먹는 다고 알려져 있었고 실지 그렇기도 했었다. 이번 길위의 인문학 제3차는 “숨어 있는 강원도의 거친 맛”이라는 주제로 평창 출신 소설가 김도연 작가를 모시고 강원도의 거친 음식 그러나 구수하고 인정미 넘치는 음식에 대한 강의와 토론이 두시간에 걸쳐 진행되었고, 그 이튼날 탐방이 진행되었다.  

 

뭐니 뭐니해도 강원도의 거친 음식하면 옥수수 밥 강원도 말로 강냉이 밥과 메밀로 만든 막국수와 메밀국수가 으뜸이리라. 거친 음식이라고 했지만 먹어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따뜻할 때 강냉이 밥을 먹으면 그렇게 고소하고 맛이 있을 수 없으며, 막국수가 그렇게 거칠어서 입안을 껄끄럽게 하던가? 토박이 강원도 사람들 모양 투박은 할 망정 인정이 있고 구수하기가 이만 저만이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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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막국수>                                   <비빔막국수>

 

옛날에는 없어서 메밀, 옥수수, 감자를 주식으로 했다지만, 지금은 별미로 일부러 찾아 다니면서 먹는 게 막국수이고 강원도 찰옥수수 아닌가? 한편 생각하면 우습게 생각이 드는 게 그전에는 이런 거친 음식만 먹는 강원도를 되게나 멸시하더니 이제는 막국수와 강원도산 찰옥수수만 찾는 인심이 아이러니 하다고나 할까.... 

여름이면 강원도 동해 바닷가로 몰리는 수도권 인파는 차치하고라도 산골로 찾아 들어 메밀 막국수를 찬물에 말아 갖은 양념으로 간을 맞춰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한 입 물면 신선이 따로 없다고 치켜 세우는 그 입바른 소리에도 감동하는 강원도 인심이 순박하고 어떻게 보면 바보스럽지만, 삶 자체가 순박하고 투박하면서 인정미 넘치는 인심은 음식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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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 부치기>                   <평창 막걸리>                <메밀 부꾸미>

 

 이번 길위의 인문학 탐방에서는 “숨어 있는 강원도의 거친 맛"이라는 컨셒으로 진행되였지만,

이제는 숨어 있는 강원도의 투박한 음식은 없다.  온 나라 국민이 즐기고, 먹는 음식이 되어 버린 막국수, 메밀국수, 감자 고구마가 되었고 이제는 투박하지도 않고 순박한 인심도 없지만, 그렇다고 약아빠지고, 깍쟁이가 되지는 않는 천성이 천상 강원도인이리라...........

 

  나도 강원도에서 나서 강원도에서 자라 강원도에서 늙어가는 강원도 토박이고, 어려서는 감자와 옥수수 보리밥이 먹기 싫어 투정도 부리고는 했지만, 그래도 그걸 주식으로 먹으면서 자랐고 이제는 그 음식들이 추억이 되고 그때 그시절이 아련히 그리워 지면, 내 옆에서 50년을 같이 늙어가는 집사람 손을 잡고 막국수 맛있게 하는 집을 찾아 나서는 처지가 되었으니 세월의 무심함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음식이 강원도 음식이고 더불어 음식에 곁드린 정겨움이리라. 

이번 3차 강의와 탐방에서는 김도연 작가의 구수한 입담도 입담이지만, 닳고 닳은 전문 강사들의 달변보다 더욱 강원도 스럽고 정겨운 강의였고 평창장에서 같이 맛 본 메밀 부치기와 평창 막걸리 맛은 오래 동안 잊지 못할 맛이 되었음이리라.

 

매번 인문학 강의와 탐방에 참여하면서 깨달은 점은 강원도에서 사는 보람을 느끼게 했고 이사 안가고 강원도에서 사는 게 잘 사는 삶이었다고 느끼게 해준 기회가 되었음을 솔직히 토로하며 올해도 변함없이 '길위의 인문학’을 실시하여 보람된 시간과 행복한 날을 보낼 수 있게 해준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 감사하며 해박한 역사 지식과 명강의로 우리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해주신 홍인희 교수님과 강원도 다운 작가 김도연님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시종 탐방단을 위하여 온갖 정성과 힘을 다하여 안내해준 원주시립중앙도서관 담당 사서 김해영 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는 것으로 후기를 가름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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