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립중앙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후기[류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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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중앙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후기[류각현]
원주 폐사지의 가을
류 각 현
1. 흥법사지 빈터
영봉산(靈鳳山) 그늘 아래 진공대사 하산소(下山所)엔
대사의 탑비(塔碑) 비문(碑文), 낯선 서울 타향살이
고향 땅 귀부(龜趺) 이수(螭首)는 망부석이 되었네.
폐사지 삼층석탑 옛 절터 일러주고
말벌도 윙윙 돌며 석탑을 지키는데
실향민 신세가 되어 오늘도 애가 탄다.
2. 법천사지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탑 걸작품(傑作品) 있던 곳에
비신(碑身)만 터 지키며 명봉산(鳴鳳山) 바라보고
국보(國寶)의 지광국사탑 귀향 그날 기다린다.
십여 회 발굴 현장 숨겨진 얼굴 본다
청 하늘 황금 들녘 가을도 익어가고
다람쥐 알밤 찾으며 숨이 가뿐 숨바꼭질
3. 거돈사지 폐허에서
고승인 원공국사(圓空國師), 탑비 글 최충 짓고
탑비는 제 자리에 국사(國師) 탑은 중앙 박물관
서로가 떨어져 살며 애틋한 정 그린다.
이끼 낀 천년세월 느티나무 늠름하다
붉은 감 주렁주렁 까치를 유혹하고
폐사지 너른 풀밭은 비어있어 충만하다.
2016. 10. 1(토)
<원주시립중앙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원주 폐사지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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