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길 위의 인문학 홍보대사 참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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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영화의 메카로 불렸던 충무로는 우리 대학의 자랑이자 역사다. 나는 그 명성을 막연하게나마 짐작할 뿐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충무로는 영화인들의 상징적인 장소로 남아있음이 틀림없다. 그래서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충무로, 호모필름쿠스로 다시 서다>가 진행된다고 들었을 때, 그 명칭은 한눈에 나를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이 충무로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충무로, 호모필름쿠스로 다시 서다>의 호모필름쿠스는 인간을 의미하는 ‘Homo’에 현대 문화콘텐츠로서 대중의 인기를 끄는 'film'을 결합한 것으로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에 빠진 인간을 의미한다. 특히나 8번의 강연으로 이루어진 이 프로그램은 충무로를 중점적으로 하는 만큼 영화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영상학과 교수부터 영화평론가, PD, 촬영·조명감독 등 쉽게 보지 못할 영화인과의 만남을 통해서 현대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우리의 삶과 가까워진 영상과 영화에 대해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이 프로그램이 동국대학교 학생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주민이나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중앙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강연 홍보 자료를 제작하거나 직접 강연에 참석해 현장 스케치 촬영, 진행 보조 역할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1차 강연부터 마지막 강연까지 포스터를 제작하는 일은 가장 어려웠던 경험이다. 포스터 한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강연의 내용과 일시만을 기입하는 것이 아닌, 그 강연의 내용과 특성, 강사의 성향, 그리고 일반적인 대중에게 강연의 어떤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올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했다. 특히 SNS나 홈페이지 팝업 창을 통해서 강연의 내용보다 먼저 노출되는 포스터이기에 어떻게 하면 한눈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강연에 대해 알고자하는 욕구를 가지게끔 만들 수 있을지, 어떤 문구와 이미지와 색을 사용해야할지를 고민하였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포스터가 칭찬받을 때는 뿌듯하면서도 다음 포스터를 더 열심히 만들어야겠다는 원동력을 갖게 하였다.
8차시의 강연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5차 강연,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 스마트폰 영화제>에서 보조 강사로 참여한 일이다. 본 강연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4일 동안 영화의 기획, 시나리오 작성법, 촬영과 편집 기법 등을 알려준 후 스마트폰을 통해 단편 영화를 제작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아이들이 만든 영화로 상영제를 열고, 그 후 6차 강연을 통해 직접 방송국에 탐방을 가는 기회로 이어졌다. 단 3일의 시간으로 시나리오 작성법도, 콘티 구상법도, 편집 방법도 모르는 아이들이 영화를 만드는 것이 과연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영화 제작 과정에서 아이들 스스로 작가나 PD, 촬영 감독, 연기자 등의 역할을 나눠 자신들의 일상이 담긴 이야기를 직접 그려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경험을 얻어가는 기회가 확장되기를 바란다.
평소 홍보에 관심이 많았지만 일반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컨텐츠를 제작해보는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뜻 깊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경험을 얻어가는 기회가 확장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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