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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립도서관] 읽고 쓰고 걸었던 두 달, 그 행복했던 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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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도의
댓글 0건 조회 782회 작성일 16-07-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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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립도서관] 읽고 쓰고 걸었던 두 달, 그 행복했던 날 들

2016년 상반기 동두천시립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읽고 쓰고 걸었던 두 달, 그 행복했던 날들 

홍도의 

 

 

신록이 푸름을 더했던 지난 5월과 6, 동두천시립도서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길 위의 인문학> 상반기 특강에 참여했다. 강의실 안에서 읽기와 쓰기를 배우고, 현장을 찾아 걷기까지 하는 위의 인문학 기획의도가 참신하게 느껴졌다. 두 분 강사는 50여명 수강자들에게 글쓰기와 책 읽기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여 주었으며, 문학적 향기가 물씬 풍기는 현장탐방으로 인문학적 감성에 젖어들게 했다. 다섯 차례 강연과 마지막 날(7.2.)‘성북동 함께 걷기에 참여하면서, 문학에 관심이 많은 여러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 강사님들과 읽고 쓰는 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쓴 글에 대해 첨삭지도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었다.

  5읽고 걷다를 주제로 강연한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저자 윤성근 님은, 근저 내가 사랑한 첫 문장과 고전문학작품을 주제로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었다. 강의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문사(文史哲)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독서방법 이었다.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18세기 격동적인 프랑스 대혁명을 바탕으로, 시대를 달리하면서, 런던과 파리 두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혁명의 이면을 통찰한 역사소설이다. 이 작품을 실증적으로 이해하려면, 에릭 홉스봄의 혁명의 시대를 읽으면 도움이 된다. 강사님은 역사서 읽기와 함께 랑스 혁명기 구조적 문제였던 계급이해 할 수 있는, 삐에르 구베르의 앙시엥 레짐같은 철학 읽기를 권장한다. 문학 역사 철학을 아우르는 책 읽기는 관심 있는 주제나 사건에 대해 폭 넓고 깊이 있게,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안목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6쓰고 걷다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의 저자 김민영 님이 맡았다. 방송작가, 영화평론가, 출판기자 등 생생한 현장경험을 가지고, 공저 이젠, 함께 읽기다, 생각정리 공부법, 서평 글쓰기 특강등 저술도 병행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글 쓰는 도넛이라는 파워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분이기도 하다. 강의시간 내내 부드럽고 막힘없는 감성적 언어, 양한 연령층에게 쉽게 전달되는 맞춤형 강의로, 50여명 수강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첫날(6.15.) 1강 자료 첫 장에 소개된 앤 라모트의 "모든 명문들도 거의 다 형편없는 초고로부터 시작된다. 당신은 일단 무슨 문장이든지 써볼 필요가 있다. 내용은 뭐라도 상관없다. 시작이 반이라고 종이 위에 쓰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구는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덜고 몰입할 수 있게 용기를 주었다. 개인적으로 세 차례 과제 제출하고 지도받으며, 공감하고 배우는 부분도 많았다. 문장력 향상을 돕는 필사연습(2)’과 관련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꾸준히 필사하고, ‘생각 정리의 기술(3)’까지 마치고 나니 숙제가 생긴 것 같다. 매일 10분정도 꾸준히 써보라는 강사님 응원 메시지가 각인되었다. 

  상반기 <길 위의 인문학> 마지막은 성북동 역사문화마을 현장탐방이었다. 김민영 강사님과 30여명 수강자들이 7월 둘째 날 오전,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앞에 모였다. 걸어서 10거리 미술사학자 최순우 옛집을 둘러봤다. 아파트와 빌라가 즐비한 도심 속에서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간직한 최순우 옛집은 북향의 트인 ''자형 한옥이었다. 최순우 님은 1974년부터 1984년 사망할 때 까지 10년여간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하며,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한국미의 가치를 드높인 여러 편의 명저를 남기신 분이다. 일생을 한국미술의 진흥을 위해 헌신한 인물을 기리고, 그 분의 역사가 숨 쉬는 전통가옥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들이 아름답게 보였다.

  최순우 옛집을 나와 근처 성북동 명소라는 웰빙 한식집 '무명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정갈하게 차려진 점심식사(후식으로 나온 찰 호떡과 달콤한 아이스크림 맛)의 여운을 안고 나선 오후 탐방 길. 반시간 정도 구부러지고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자 길상사가 나타났다. 전날 내린 장맛비 영향으로 비개인 하늘은 맑고, 길상사 들어서며 들리는 계곡 물소리는 무더위를 잊게 했다. 녹음 우거진 나무들 사이 새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삼삼오오 어울리며 사찰을 둘러보았다. 법정스님 진영각 앞 나무의자를 바라보며 소박하게 살다간 스님의 생전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 묵언(默言)의 경건한 마음으로 사찰 경내를 둘러봤다. 참선 수행하는 스님들의 소를 뒤로하며, 동행한 최〇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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