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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립해공도서관] 조선 궁궐 인문학 산책 참여 후기 (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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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희
댓글 0건 조회 711회 작성일 16-11-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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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립해공도서관] 조선 궁궐 인문학 산책 참여 후기 (최성원)

저는 평소 역사를 다른 전공 지식들처럼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역사공부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루하고 따분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등한시했기 때문에 학교공부에서 배운 지식 외 따로 접해본 역사 관련 지식이라곤 드라마 사극이나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된 것들이 전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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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차에 우연히 선생님들을 따라 이번 조선 궁궐 인문학 산책 프로그램을 참여하겠되었고, 창덕궁 탐방을 따라나서게 되었습니다. 주변 경치도 좋았고 궁궐에 와본 게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바람 쐬러 나온 것이라 생각하며 편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어느 한 지점에서 강연해주시는 분의 말씀에 저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창덕궁 인정전 용마루의 오얏꽃 문양에 관한 설명으로, 강연자 분께서는 ‘왜 일본이 용마루에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을 부착하는 것을 허락했을지’ 에 대해 아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단순히 우리나라의 건축물이기 때문에, 혹은 그냥 이라는 답변밖에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이어지는 강연자분의 말씀은 아주 놀라웠습니다.

 

우리나라가 혈연관계를 중요시 하는 것과는 다르게 일본은 ‘이에’ 라고 하여 혈연관계가 없더라도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여지는 것이 가능하며 소속 집단의 정체성과 동질성을 중시하는 가문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고 이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강연자분의 말씀에 따르면 당시 일본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오얏꽃을 부착한 것이었습니다. 조선왕조가 더 이상 하나의 국가로서가 아닌 일본 천황의 여러 가문들 가운데 하나의 왕가로서 편입되었다는 증거로서 가문의 문장으로 인정받은 것이었고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우리나라를 격하시키기 위해 만든 상징물을 보고도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는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알게 된 것을 주변에 다른 친구들에게도 많이 알려줘야겠습니다. 이런 뜻 깊은 시간을 만들어주신 해공도서관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이런 시간이 있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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