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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인문학 소래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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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순도
댓글 0건 조회 913회 작성일 16-08-2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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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인문학 소래도서관

 

7/21 ()

오늘은 프로그램 첫 번째 날이었다. 명찰과 간식을 받고 자리에 앉아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들이 다 오고 나서 소래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운영 안내를 들었다. 소래도서관의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이름은 길 위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다이다. 인천의 여러 갈랫길을 통해 청소년의 자아와 진로를 찾는 것 이다. 이번에는 땅길, 즉 수인선을 통해 인천의 역사를 알아봤다. 김미영 강사님이 나오셔서 강의를 해주셨는데, 미추홀에서부터 인천이 되기까지의 역사와 지명의 변화, 그리고 수인선이 생기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주셨다. 난 이번 강의를 통해서 인천이 무역의 중심지였다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됐고 일본이나 중국이 왜 그렇게 인천에 집착했는지도 알게 됐다. 무기를 만드는데 소금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됐다. 그리고 외세의 압박에 인천을 개항할 수 밖 에 없던 그 당시 조선의 무기력함이 속상하기도 했다. 이번강의는 시간이 부족해서 모든 내용을 다 들을 수 없었지만 다음 시간에 보충해서 듣는다니 기대가 된다.

 

7/22 ()

오늘은 이하람 작가님이 오셔서 강연을 해주셨다. 이하람 이라는 이름이 실명이 아니고 작가들이 쓰는 필명 같은 건데 이하람 이라는 이름에는 하늘 바람이라는 뜻이 있다. 이하람 작가님은 직접 여행을 다니면서 책을 쓰시는 여행 작가다.

이하람 작가님은 두근두근 인천산책이라는 책을 쓰셨는데, 차이나타운이나 송도 같은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 기사님과 동행하여 사진을 찍고 글을 쓰셨다. 직접 동영상도 제작 하셔서 보여주셨는데 진짜 TV에 나오는 다큐 처럼 유익했다. 인천에 여러 지역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송도 센트럴 파크였다. 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강연을 들으면서 내가 아는 장소가 나오니 더 재미있고 기억에 오래 남았다. 오늘 강의는 내용도 좋았지만 내가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이하람 작가님의 인생이다. 남녀차별을 하는 건 아니지만 여자 혼자 여행을 다니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 건 알고 있었다. 게다가 여행을 다녀와서 책을 출판한다니, 두 배로 멋진 일 인거 같다. 그리고 바람의 딸 한비야 같은 분이 내 앞에서 강연을 한다고 생각하니 느낌이 새로웠다. 기회가 된다면 이하람 작가님이 쓰신 책을 읽어보고 싶다.

 

7/27()

오늘의 주제는 자아 찾기였다. 강사님이 책 두 권을 읽어 주시면서 강연을 시작 하셨다. 첫 번째 책은 아기가 자라는 과정과 변함없는 어머니의 사랑을 다룬 책이었는데, 뭔가 어렸을 때 읽었던 기억이 나는거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 했다. 두 번째 책은 끈으로 기다림을 표현한 책이었는데, 그림체가 간결하면서도 심오한 느낌이었다. 이 두 권의 책을 강사님께서 우리에게 읽어 주신 후 우리는 조별로 모여서 인생 그래프 그리기와 끈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활동을 해봤다. 난 인생 그래프 그리기가 인상 깊었다. 이유는 난 딱히 내 삶에서 내 과거에 집착하거나 그렇게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을 거라 생각했고 그럴 기회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간을 통해서 나는 내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그게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과 가끔씩은 인생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끈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활동에서 난 네잎클로버를 만들었다. 운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는 일이 술술 잘 풀렸으면 좋겠어서 네잎클로버를 만들었다. 내게 이번 강의는 특별하게 다가왔고 나의 자아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7/28 ()

오늘은 이기범 이라는 강사님이 오셔서 강의를 해주셨다. 이기범 강사님은 어디 다니시는 걸 좋아하신다고 하셨다. 나도 날씨만 좋다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중학교 땐 많이 돌아다녔는데 핑계일 수 도 있지만 요즘은 통 그럴 기회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강사님이 좀 더 멋있게 느껴졌다. 자기일도 하면서 그렇게 여행 다니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오늘의 강연 주제는 물길을 통해서 알아보는 우리나라의 역사다. 그 전에 강사님이 맛보기로 퀴즈를 내셨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물살이 지나는 곳은?’ 하고 문제를 냈다. 불현 듯 명량 에서 나오는 울돌목이 생각나서 정답을 맞히려 다가 괜히 말했다 틀리기 싫어서 용진이 한테 야 저거 울돌목 이야라고 말했는데 정말 울돌목 이였다. 울돌목이 한자로 명량인 것도 오늘을 알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물살이 지나는 곳이 울돌목 이라는 것도 오늘 알았다. 강사님이 퀴즈를 다 내시고 고구려, 백제, 신라 역사 속 물길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정말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조선시대 때도 운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그렇게 물길에 대한 이야기가 다 끝나고 강사님이 역사 속에 조세제도들을 설명해주셨다. 역사를 배울 땐 보통 사건을 중심으로만 이야기 했는데 오늘은 물길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니까 색달랐다. 다음 시간에는 아라 뱃길을 가는데 기대가 된다.

7/30 ()

오늘은 아라 뱃길을 갔다. 버스가 도착하고 어떤 건물에 들어갔는데 무슨 유령도시처럼 텅 비어있었다. 사실은 거기가 공항처럼 배가 출발하는 곳이었는데 선생님이 설명하시길 망했다고 하셨다. 좀 안타까웠다. 하지만 하나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자전거를 탄 사람이 많이 보였다. 근데 또 선생님이 설명하시길 이곳이 국토대장정 자전거 길의 시작점이라고 하셨다. 내가 예전에 자전거에 관심이 많을 때 국토대장점도 꿈꿨는데 의도치 않게 시작점에 오게 되니 신기했다. 그리고 여기서 서해갑문의 문을 여는 방법과 다른 여러 가지 문을 여는 방법을 소개해주셨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들 이었는데, 이렇게 배우고 나니 관심이 생겼다. 오늘날에도 배를 대는데 복잡한 과정이 있는데 과거에는 어떻게 배를 대고 무역을 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8/3 ()

오늘은 강사님께서 간척으로 생긴 지역들을 설명해주셨다. 처음은 송도로 시작해서 청라로 끝났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있었다. 난 처음에 간척지라해서 그냥 어느 정도만 간척한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땅이 간척된 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심지어 인천공항도 간척지 위에 만든 공항 이라는 걸 알게 됐다. 우리가 토요일 날 가는 인천공항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는데 공항은 이제 비행기를 띄우는 곳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고 말하셨다. 토요일에 공항을 가게 되면 유심히 관찰해 봐야겠다.

 

 

 

 

 

 

 

8/5 ()

오늘의 강의는 색달랐다. 첫인상부터 강렬했고 이런 강의를 처음 들어보는 나에겐 약간 의아했다. 원래 강의를 들을 때 느낌은 우리가 돈을 주고 강의를 듣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강의는 강사가 우리에게 돈을 주고 강의를 하는 것 같았다. 청중을 산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되게 카리스마 있으신 강사님이셨다. 난 좀 뒤쪽에 앉아있었는데 강사님이 앞에서 세 번째 줄까지 앉은 사람에게는 최고를 선사하고 그 뒤쪽에 앉은 사람에게는 최악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강사님은 모두에게 앞에서 셋째 줄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와 앞에서 셋째 줄에 앉은 사람에게 뒤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하지만 난 이동하지 않았다. 난 이런 강의가 처음이라 그런지 강사님이 처음에는 맘에 안 들었다. 그래서 꼴통 까보자는 심보였다. 그렇게 강의가 시작했다. 주된 주제는 꿈을 찾는 과정이었다. 동영상 두개를 보여주시면서 등장하는 인물의 공통점과 꿈 찾기 세 가지 단계 중 첫 번째를 맞추는 거였다. 맞추면 상품을 주는데 상품은 세 개가 있다. 첫 번째는 강사님 책의 인물이름 정하기, 두 번째는 강사님 책, 마지막은 다른 작가의 책이다. 난 첫 번째 상품이 제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난 뒷줄에 앉았기 때문에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찾은 꿈 찾기의 세 가지 단계는 첫 번째는 좋아하는 것 찾기, 두 번째는 실행하기, 세 번째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기였다. 난 아직 첫 번째 단계도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1 이라 늦은 감도 있지만 없는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최우선인 것 같다. 강사님의 강의는 내게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고 가끔 내 인생에 도움이 될 좋은 강의였던 것 같다.

 

8/6 ()

오늘은 나에게는 마지막 시간이 될 수 도 있는 시간이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가서 로봇이 춤추는 것도 보고 여러 가지를 둘러보고 자기부상 열차를 타고 용유역 까지 갔다. 실제로 자기부상 열차를 타보니 소음도 적고 처음엔 한 30km로 달리 길래 느리네 싶었는데 나중 가니까 75km까지 달려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전망대에 가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도 보고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왔다. 꽤 멋있었다. 그 다음은 송도로 갔다. 사진을 여러 장 찍고 g타워에 33층에 올라가서 송도의 전체적인 모습을 봤다. 정말 잘 지은 것 같았다. 녹지와 건물과 물길이 함께 있는 모습에서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너무 자연스러워서 놀랐다. 다음에 온다면 보트도 타보고 싶다. 오늘 날씨가 무진장 더워서 모두 힘들었지만 그래도 모든 일정을 잘 실행했다. 나 스스로 대견하기도 했고 다음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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