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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립구미도서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1차 참가 후기_조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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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근영
댓글 0건 조회 826회 작성일 16-11-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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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립구미도서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1차 참가 후기_조은아

작성자: 조은아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나는 무한도전을 본다.

? 재밌으니까! 10년 째 하는 무도가 뭐가 그리 재밌냐고 할 수도 있지만 무도 멤버들 간의 케미와 (, 우정과 배신?!) 서로에 대한 디스,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웃음 때문에 나는 지금도 챙겨본다.

내가 좋아하는 무한도전은 범주로 보면 리얼 버라이어티예능이다.

버라이어티란 스튜디오에서만 진행 되는게 아니라 야외와 실내 세트장을 넘나들며 촬영한다는 뜻이다. ‘리얼은 거짓으로 꾸민게 아니라 실제와 같은 그럴 듯함을 표방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다.

여기서 조금 의아했다. 리얼을 붙일까? 원래 무도는 리얼이 아닌가? 그렇다. 모른 것이 리얼이 아니기 때문에 리얼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카메라가 꺼지고 나서도 티격태격하는 사이는 아니다. 카메라가 켜지고 촬영이 시작되는 순간 서로 티격태격하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 서로 디스를 한다.

그렇지만 이걸 무조건 거짓이라고 매도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거짓투성이인 까칠한 재벌2세와 캔디형 여주인공의 로맨스에 열광하지 않나. 뻔히 거짓인 걸 알면서도. 이처럼 우리가 즐겨보는 TV 예능, 드라마, 영화, 그리고 연극은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재구성한 '드라마'는 진짜 삶의 거울이 되어준다.  

 

때때로 '드라마'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이 표현되면 묘하게 공감받는 느낌이고 위로받는 느낌이다. '드라마'를 통해서 일종의 '치유'를 받는 것이다. 이처럼 '드라마'와 나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순간 나는 비로소 그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이 순간은 참 놀라운 순간이다. 작가가 내 얘기를 알고 쓴것도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공감될 수가! 앞으로도 예술을 접하면서 이와 같은 공감의 순간을 많이 느껴보고 싶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나에게 이런 공감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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